송년회 그리고 새 날,

누구와도 밥 먹고 또는 차 마시고

한 해를 보내고 새 날을 맞이 하고 싶다.

새해를 맞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기대와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하는 특권을 누리고 싶은 것은

욕심이 아니길 바라면서.

다시 또 나에게 내일이 있을 까?

해에게 물어보며,

새 날을 맞이 하기 위해서 헌 것을 보내는 수고를 한다.

송구 영신

희망이 있다

내일이 있다

내년이 있다

어제와 똑 같은 날이지만 또 다른 색깔이 선명한 선물.

선물이 오고 있다.

착한 물건.

삼백 육십 오 개의 착한 선물이 포장 되어 오고 있다.

포장 된 선물을 부랴 부랴 한 번에 확 뜯을 것인가.

깨질 세라 살포시 포장을 가위로 조심스럽게 풀을 것인가

포장은 뜯지 않고

그냥 그 선물을 그대로 두고 바라 만 볼 것인가

선물이 온 지도 모르고

우체통을 거들 떠 보지도 않을 것인가

그 선물은 내 것이 아니라고

남한테 줄 것인가?

오 365 개의 선물이 예쁘게 포장 되어

얌전히 부뚜막에 소금처럼 기다리고 있는 풍경.

과거가 자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