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주밴쿠버총영사관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훈장 전수식 열려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故로날드 클린튼 베이컨(Roland Clinton Bacon) 대위에 대한 「독립유공자 훈장 전수식」이 24일 오후 3시 주밴쿠버총영사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날 전수식에는 베이컨 대위의 1남(2남2녀 중) 휴 베이컨(Hugh Bacon) 박사(87)가 아버지 베이컨 대위를 대신하여 건국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날 식장에는 베이컨 박사를 포함하여 베이컨 박사의 자녀, 손자, 며느리 등 6명의 가족이 참석하였다.
정병원 총영사는 “대한민국은 베이컨 대위의 활약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가족들은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의 영웅적인 행동에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베이컨 가족측은 “오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우리 가족 3세대가 함께했다. 아버지는 한국을 많이 사랑했으며 어린시절 부모님께 한국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다”고 회고하며 이 자리를 마련한 한국정부에 감사하다고 했다.
베이컨 대위는 1931년부터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을 하였으며, 1943년 10월부터 1944년 9월까지 인도주재 영국군 장교 신분으로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와 연락 업무를 담당하며 선무공작 및 문서번역 등의 활동을 했던 사실을 인정받았다. 인면전구공작대는 2차대전 당시 인도, 미얀마에 파견되어 최전선에서 활동한 광복군 단체다.
대한민국 보훈처는 “인면전구공작대는 2차대전 당시 영국군 요청으로 파견되어 연합군의 일원으로 대일전에 참전하였으며 베이컨 대위 활약상은 일제침략에 대한 한국과 영국 간 공동작전의 주목할 만한 사례이다”라고 평가했다.
금번 베이커 대위의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지정은 외국인으로써 세계적으로 72번째 독립유공자 지정이면서 캐나다에서는1968년 이후 52년 만에 새로운 대한민국 독립유공자가 지정됐다.
캐나다는 중국(34명), 미국(21명)에 이어 영국과 함께 3번째로 많은 수(6명)의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를 보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