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밴쿠버 교육신문 편집팀

골덴바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나는 겨울이면 늘 어깨를 웅크리고 다녔다. 어머니는 내가 키가 크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이라며 자주 나무라셨다. 그게 마음에 걸렸던지 어느 날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골덴 바지를 한 벌 사오셨다. 바지에 대한 촉감은 허벅지까지 먼저 알아차린다. 병아리 털에 닿은 듯 부드럽고 포근하면서 약간 간지럽기도 했다. 그런데 길이가 길고 품이 컸다. 내 허리춤을 잡아보며 어머니도 다소 난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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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어머니와 화장품

‘’어버이의 날’에 남들이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리는 것을 보고, `그까짓 꽃 하나 달아드리는 것이 무슨 의미냐?’고 생각하곤 했다. 열일곱 살에 아버지를 여위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온 나는 남들이 일년마다 의례적으로 꽃을 달아드리는 행위를 남사스럽게 여겨 내 손으로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리지 못했다. 아들과 딸들을 시켜 할머니에게 꽃을 달아드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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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답이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숫자와 싸워 온 30년 은행원 경력이 밴쿠버에서 어디 가지 못했다. 해서 10여년 이상을 밴쿠버에서도 세무회계업무에 종사하는 한편, 각 사회 및 예술 단체 등에서도 재무이사(Treasurer)로 봉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최근 40대 초반의 이민 1년차 부부를 만났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IMF 졸업학번이었다. 취직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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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마을 이야기(4)

그 뿐 만이 아니라 꽃받을 만들 때 울 넘어로 “할일도 오살나게 없구먼” 이라며 빈정거리던 아낙들도 보이지 않았다. 권씨 할매는 아들이 모셔 갔고 그 연배의 할매들도 보이지 않는다. 마을에 들어올 때 제법 많아보이던 마을 사람들이 절반도 안되게 꺽인 셈 이다. 도치는 후들후들 떨리는 것을 어쩔수 없었다. 모든 장례행사가 자기 손으로 이루어 졌으면서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가족을 지키겠다는 몸부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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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마을 이야기(3)

도치는 그 과수원에서 날일을 했다. 만약 과수원이 팔리기라도 하면 일할곳이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정도치는 과수원일에는 이골이 난 사람이다. 과수원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보고 자랐고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아부지 일을 도우며 배웠다. 그 어느해 인가 수확기를 앞두고 모진 태풍에 나무가 꺽이고 쓰러지고 뿌리가 뽑히는 수난만 당하지 않았어도 정도치의 젊은날은 그처럼 외롭지는 않았을게다. 아버지는 홧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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