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밴쿠버 교육신문 편집팀

문인칼럼_ 뿌리

글쓴이 | 이원배   기다리던 첫 손자가 태어났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면서 그 작은 입을 오물거리기도 하고 하품도 한다.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던 열 달은 너무 지루했다는 듯. 앞으로 만날 아기의 세상은 재미로 가득하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 할애비라는 생각이 든다. 어깨가 무겁다. 품에 안고 찬찬히 뜯어보는 얼굴. 참 친숙하다. 내 아들, 그러니까 지 애비 처음 세상 볼 떄 얼굴과 꼭 같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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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보는 세상> 최저 임금인상에 대하여_전재민

나는 아직도 시급을 받고 일한다. 23년전에 이민와서 받던 시급에 비교하면 몇 불이 오르긴 했지만 그 당시와 지금의 생활을 비교하자면 상대적 빈곤에 허덕인다. 당시엔 쌍둥이가 있어서 옆지기는 일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생활은 여유가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왜냐면 물가가 쌌었으니까?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우리는 리치몬드 세이브 온 푸드 뒤에 당시엔 시골같던 리치몬드에서도 번화한 곳에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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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와 차 <정목일>

커피는 마음에 흥분을 주지만, 녹차는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녹차 한 잔을 앞에 놓는다는 것은 고요와 대면하는 일이다. 우리 차 문화의 전통과 맥락이 사찰을 중심으로 계승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사찰은 깊은 산중에 있다. 고요, 침묵, 명상의 시.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 천년 사찰이면 고요도 더 깊을 것이며,건물 단청이 퇴색되고 기와지붕 위 풀꽃이 피어있는 곳이면 고요도 더 향기로울 것이다. 고요는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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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는 편지

오랜만에 편지를 쓴다. 귀한 책을 보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 편지다. 요즘은 이것이 월례 행사가 된 것 같다. 한 주에도 몇 권씩 받게 되는 창작집들, 받으면 바로 읽고 축하의 글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 우선 받은 책을 읽어야 하는데 그걸 바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서 틈나는 대로 읽고 감사 편지를 쓰는 것을 특별히 한 날을 빼내 할 수밖에 없다.   한 권의 책을 내기까지의 어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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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비정상을 이기려면

시인이 보는 세상_ 전재민    요즘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2010년 10월 어느 장례식장에서 당시 피의자는 전안태근 검찰국장이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오랜시간 지속했다는 내용으로 당시에 법무장관과 다른 검사들이 배석한 자리여서 항의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8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를 회상하면 목이 매여 말이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트라우마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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