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이원배

그들의 음모(3)

아무튼 제2호 삐라에 내 이름이 거론되자 나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교민신문 여러 곳에 현재 회관 자산과 부채는 얼마라고 나타내는 대차대조표와 작년 한 해, 금년 한 해 수입과 지출명세를 상세히 기록한 손익계산서를 공시했다. 뚜렷하게 분류할 항목이 없어 기타수입이나 기타지출로 처리하는 수익금과 비용도 조목조목 내용을 밝혔다. 심지어는 회원명단까지 포함하였다. 그 바람에 무려 2면의 전면광고를 내느라 비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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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음모(2)

‘현 교민회장 정은숙은 회장 직위를 이용하여 장차 교민회를 팔아먹으려는 음모를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은 낡아빠진 현재의 교민회관을 팔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나비나 코퀴틀람에 새 건물을 짓자고 하면서 벌써부터 모금운동을 하고 다닌다. 모은 돈이 몇 만 불 되는 데 그 돈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쓰이는 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교민회관을 팔게 되면 새 건물을 다 지을 때 까지 교민회는 어디서 모임을 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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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음모(1)

밴쿠버 가을이 뭐가 쓸쓸해? 그냥 그렇게 느끼는 거지. 한국 시골에 지금쯤 가면 말이야. 추수 끝난 논에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허수아비나 탈곡 끝난 볏짚더미 보면 쓸쓸하지. 여기는 가을부터 비오면 여름에 누렇던 잔디가 살아나니 오히려 생기가 돌잖아? 그래서 여기 사는 거야. 선배의 말이 일리는 있다. 아는데 계속 무언가 잃어버린 듯한 허전함은 지울 수 없다. 남자로써 이 세상에 나와 이룰 것 다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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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안, 남기고 온 여운 (1)

인간의 호기심은 보이지 않는 사물에서 비롯된다. 저 바다건너, 저 산 넘어, 저 숲 속에, 저 건물 안에, 저 사람 마음속에 무엇이 자리잡고 있을까? 그래서 사람은 ‘가지 않은 길’을 기꺼이 걸어간다. 돌이켜 보면 한 세상 사는데 대학 학사학위면 충분할 공부를 몇 년 더 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무슨 허영심이나 학구열 때문은 아니었다. 석사공부는 무얼 할까? 박사 공부는 어떻게 할 까? 궁금했다.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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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있는 에세이 (4) 생활이 그대를

생활이 그대를/속일지라도/맘껏 슬퍼하고/노여워하라/남자여//뼈 속 깊이/삶의 고뇌가 스며들어/왼 밤 잠 못 이룬다면/그냥 깨어/함께 고뇌와 뒹굴라/남자여//여명이 밝으면/밀물처럼/새로운 고뇌가 그대 발부터 적시리니/남자여/남자가 어찌 하는 알량한/자존심 버리고//때론 여자처럼 감정을 보이며/엉엉 울고 앙탈도 부려보자//그리고 아침 해 뜨면 부지런히/쟁기 메고 밭 갈러 가라//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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