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밴쿠버 교육신문 편집팀

시(詩)가 있는 에세이(3) 2월

나면서부터 나는/항상 두 번째였다/그것은 전혀 내 의지가/아니었다//환희와 영광은 첫째 차지였고/항상 그의 그늘이었다. 그러나/기쁨도 희망도 오래지 못했지만/슬픔도 좌절도 그리 길진 않았다//늘 모자람은 있었지/태양이 잘라먹은 짧은 나날/하지만 난 늘상/희망의 징검다리였다//보라, 나 없이는 어느 누구도/꽃피고 새 우는 나날을/움트고 싹트는 나날을/ 기대할 수 없나니//나는 기꺼이/속절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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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안의 유람” 과이태리여행기(1)

글 ·사진 김봉환박사 (밴쿠버노인회부회장 겸 노인열린대학장)   필자부부는 우연한 기회에 12일간의 홀랜드 아메리카 크루즈가 운행하는 동부 지중해 크루스 “그리스에서의 유람 (Greek Odyssey)”에 예약을 하고 마지막 항구 북부 이태리 베니스(Venice)에서 배를 내려 5일간 기차와 자동차를 이용하여 포도밭과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자랑하는 투스카니(Tuscany) 지역과 근대낭만주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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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글쓴이 | 정목일   덕유산에서 두 해 겨울을 보낸 적이 있었다. 덕유산의 눈은 한 번 내리기만 하면, 숲처럼 내렸다. 산봉우리와 산봉우리가 어깨를 짜고 길게 뻗은 산맥 위에 호호탕탕히 쏟아졌다. 원시림처럼 무성히 내렸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두 손을 모우고 모두 고개를 숙였다. 아무도 항거하지 않았다. 고개를 들고 독야청청 하는 나무가 있을 리 없었다. 산들도 고즈넉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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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수없던 분열의 시간이 웅크리고 있는 업보가 되어 투박하게 껍질을 덮고 살아온 날을 드러내는데 푸른 바람 사이로 다가오던 햇살도 발자국을 길게 끌며 걷던 골목길 외등도 들끓던 심장을 가라 앉히고 둥글게 나이테가 되어 내려 앉았다 모처럼 식탁에 마주한 아이의 얼굴 보면서 새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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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詩) 한편도 외어 읊지 못하는 것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네.//바람이 불고/비가 올 때도/나는/저 유리창 밖 가로등/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그 벤치 위에/나뭇잎은 떨어지고/나뭇잎은 흙이 되고/나뭇잎에 덮여서/우리들 /사랑이/사라진다 해도//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네.//내 서늘한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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