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밴쿠버 교육신문 편집팀

두둥 마을 이야기(2)

그 몇일 후다 읍내 약재상에서 약재를 구한 신랑은 약사발을 들고 나이어린 각시 발 앞에 조용히 밀어 놓았다. 각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약 사발을 바라보며 잔 한숨을 짓는다. 신랑이 부탁이라도 하듯 어렵게 입을연다. “권씨 어른이 이 약을 먹고 낳았다니께 들어봐유.” 여전히 약사발에 시선 보내고 있던 각시가 주르르 눈물을 흘린다. 도대체 이 뜨거운 눈물은 무엇인가.. 황급히 무릅 걸음으로 다가 앉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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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마을 이야기(1)

누렁이가 사납게 암상을 부릴 때 콧등에 깊은 주름을 잡은 것 같이 매봉산을 정점으로 해서 힘차게 내려 뻗은 산 등성이를 따라 느려지기를 기다리면 꼬리를 갈무리하는 분지에 두둥 마을이 있다. 골마다 맑은 물이 흐르고 추운 겨울에도 손이 시리지 않다는 더우실과 어울려 안개가 생기고 그 안개가 구름이 되어 산을 타고 올라가면 마을이 구름가운데 두둥실 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두둥 마을이라 했다. 예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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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이 뭐길래

글쓴이 | 김현옥 아침 단잠에서 막 깨어 일어나려고 하는데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며느리가 다급한 음성으로 손주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한 손녀가 아프니 우리 집으로 데리고 오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쌍둥이 중 언니로 9살인 손녀가 학교로 가는 차 안에서 두 번이나 토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서 데리고 오라고 말하였지만 내심 만약에 Stomach Flu이면 우리도 감염될 수도 있다는 불안한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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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에게

글쓴이 | 김경난 그간 많은 고생했다. 두 딸을 낯선 땅에서 공부시키며 결혼까지 시켰으니 말이다. 이제 너도 칠십이 훌쩍 넘어 느끼는 바가 많을 게다. 사실 너나 나나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 해보고 싶은 공부를 끝까지 못해 항상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아직도 가슴속에 식지 않았지. 넌 결혼생활 중간에 이혼이란 상처를 안고 어린 두 딸과 머나먼 미국땅에서 정착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니. 어린 딸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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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우리가 어렸을 때 이사를 자주 하였는데 그 때마다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삼팔 따라지 ”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하였다. 우리 가족은 1948년 육이오 두 해 전에 이북에 김일성 공산독재정권이 들어서고 바로 시작된 부르주아 숙청작업을 피해 월남 하였다. 부모님은 당시 우리 삼형제 (월남 후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더 보태 5남매가 되었다) 만 데리고 일가 친척에게 알릴 겨를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옆집에 대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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