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밴쿠버 교육신문 편집팀

<제5회 한카문학상 시 부문 버금상 작품> 겨울 풍경- 이진종

  새벽별 보고싶어 길다란 커튼 열어 제치니 이슬마져 얼어 붙고 영하 삼십도의 수은주 불청객의 심통일까 처마 밑의 고드름 입에 물고 낮에는 팽이놀이 밤에는 쥐불놀이 그 아득한 추억안고 나무 결 따라 수 놓아진 스노우 플레이크 행렬 춤추는 가로수 함박눈 맞으며 가슴 깊이 꽁꽁 감추어 둔 빗장 문 열어본다 하나 둘 셋….   당선소감 패밀리 데이 연휴에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벤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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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카문학상 시 부문 버금상 작품> 차마고도-이정조

5000 메타 이상 높은 산. 야크에 짐을 실고 희말라야 산을 넘어 벼랑가에 만들어진 좁은 길을 넘어 소금과 채소와 먹을 것을 구하러 몇 달 걸려 산을 넘는다. 가다가 쉬어가고 자고가지만 넘어지고 다치고, 험한길 산길과 계곡을 넘어 목적지에 다다를 때면 집에 두고온 처자의 모습도 희미해 진다. 이렇게 네팔 사람들은 희말라야 끝자락 중국까지 와서 필요한 것들을 구하여 또 네팔, 자기 집으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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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장례식을 다녀와서 – 전재민

산행사고로 숨진 고 김란희님 장례식에 다녀왔다. 이민자의 삶이란 ?  나의기준으로 보자면 일가친척 하나없이 민들레 홀씨 마냥 비행기 타고 툭 떨어진 곳이 캐나다 밴쿠버다. 이민을 오기 전엔  비행기 한번 타보지 못한 시골 촌뜨기가 정말 아는 사람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없는  이역만리 머나먼 곳으로 떠나와 직장생활을 해도 직장생활 할 때 뿐 그것으로 자주 왕래하지  않는 그런 사이가 되고 한 군데서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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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고로 사망한 분의 입관식에 다녀와서- 전재민

사람이 태어날때도 각자의 울음소리가 틀리고 부모가 가진것에 따라 아주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듯이 죽음에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분들이 사망을 했지만 장례절차는 각자의 처한 환경과 사정에 따라 나눠지는 것 같다. 천주교 신자여서 천주교식으로 입관식을 치르면서 다른 분들은 불교신자인 분은 불교식으로 치를 것이고 교회신자인 분은 교회에서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 생각하니 죽음을 비슷한 시기에 하고도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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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카문학상 수필 부문 버금상 작품> 옥수수빵_ 김화숙

초등학교 3학년 초에 우리는 구로동에 살고 있었다. 그 당시 영등포구 구로동은 서울 외곽으로 미개발 상태였고 버스 다니는 길만 겨우 아스팔트 포장도로였다. 집 동네 길들은 온통 불그스름한 갈색의 진흙땅이었다. 내 학교는 집에서 서너 블록 되는 거리였지만, 보행이 불편한 내가 걸어 다니기에는 무척 먼 거리였다. 더욱이 비 오는 날은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질척질척한 진흙땅을 도저히 나 혼자 걸어 다닐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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